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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천만서 여름 맞은 흑두루미 한 쌍…고향 못 간 사연은? / KBS 2026.06.17.
겨울 철새인 흑두루미 한 쌍이 순천만에서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. 이 흑두루미들은 왜 고향인 시베리아로 가지 않았을까요?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[리포트] 겨울 철새가 떠나간 자리, 순천만 습지엔 푸른 갈대가 무성합니다. 여름 초입, 사람들은 벌써 겨울 철새 먹잇감을 심기 시작했습니다. 그런데 인근 논에선 겨울 철새, 흑두루미 한 쌍이 보입니다. 여름이 왔는데도 순천만에 남은 겁니다. 미꾸라지나 우렁이를 잡아먹는데, 한 마리가 자꾸 주저앉습니다. [황선미/순천시 순천만 보전팀장 : "주간에 먹이활동을 해야 할 시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쉬고 있는 모습을 보여서 건강한 개체가 아닌 것으로…."]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, 오른쪽 날개깃 상처가 뚜렷합니다. 6번과 10번 날개깃이 부러지고 뽑혔습니다. 고향인 시베리아까지 많게는 3천 킬로미터, 긴 비행을 할 수 없어 돌아가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. 짝으로 추정되는 흑두루미가 옆에 남았습니다. 곁을 떠나지 않고, 같이 먹고 같이 잡니다. [강나루/명예 순천만습지 안내인 : "아픈 애가 있으면, 꼭 마지막에 짝꿍이 있다라는 거죠. 그러니까 마지막에 남으면 꼭 두 마리가 돼요. 부부지간일 가능성이 가장 크고요."] 순천시는 먹이터를 따로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. [양혁진/순천시 순천만 보전팀 : "수위를 조절할 수 있고 그 안에 우렁이나 미꾸라지 같은 동물성 먹이원을 저희가 공급해 줄 수 있게 됩니다."] 흑두루미 떼가 순천만에 다시 돌아오는 시기는 10월 말, 이 흑두루미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건강을 회복하기를 많은 이들이 소망하고 있습니다.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. 촬영기자:김선오/화면제공:서근석, 순천시 ▣ KBS 기사 원문보기 : http://news.kbs.co.kr/news/view.do?ncd=8588652 ▣ 제보 하기 ◇ 카카오톡 : 'KBS제보' 검색 ◇ 전화 : 02-781-1234 ◇ 홈페이지 : https://goo.gl/4bWbkG ◇ 이메일 : kbs1234@kbs.co.kr Copyright ⓒ KBS. All rights reserved. 무단 전재, 재배포 및 이용(AI 학습 포함) 금지 #겨울철새 #흑두루미 #순천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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